아버지의 뒷모습 아버지의 뒷모습 이보영 아버지의 뒷모습은 언제나 쓸쓸하다 강물보다 더 시린 도시의 모퉁이에서 하루치 삶을 건지는 전단지 바람에 날리며 조간신문 펴들면 어지러운 일상사들 뜨거운 귓불 위로 듬성듬성 내린 눈 발 초췌한 얼굴을 보면 까닭 없이 젖어든다 . 이보영 시조 2010.01.30
[스크랩] 소록도 ♣* 소록도. *♣ 이보영 젖은 눈망울로 손짖하는 소록도 팔손이 나무의 아름다운 자태 뒤에 뒤틀고 숨겨진 역사 발길 잡는 한의 섬 마주보는 거금도야 너는 기억 하느냐 눈물 선(線) 앞에 두고 상면하던 수탄장(愁嘆場) 바람도 고개를 떨구고 바라보던 이방인을 보리 가루 죽사발이 드나들던 창틀 옆에 .. 이보영 시조 2010.01.1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