,,,,, 아버지의 수첩 이보영 서랍을 정리하다 주워든 수첩 하나 아버지가 두고 가신 생전의 체온이다 힘없는 꼬부랑글씨로 평생을 다진 흔적. 바람 부는 대한 무렵 창 밖엔 눈 쌓이고 희미한 붓 자국에 밤은 더욱 깊어가도 당신이 적은 말씀들이 천 리 길 우물이다 이보영 시조 2009.07.0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