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랑잎 판화 유 재 영
1 적막이란 적막들 모두 다 갉아먹은 깡마른 벌레 소리 오도독 씹히는 밤 내일은 적멸궁(寂滅宮) 앞에 열매 하나 더 붉겠다
2 생각도 깊어지면 감물이 드는갑다 빈 찻잔에 가라앉은 가랑잎 맑은 소리 닫힌 창 방긋이 열고 별빛까지 섞어보자
3 숨겨온 흰 종아리 명아주 대궁 같은 손 닿으면 울 것 같아 비워둔 그 자리에 누구냐, 달빛 가르며 길을 내는 저 사람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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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 : 열린시조학회 시조창작반
글쓴이 : 정황수 원글보기
메모 : 선생님 작품이 좋아서......죄송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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