겨울 나무
이보영
오래된 기억처럼 진눈개비 흩날린다
가진 것 다 내주고 야윈 등을 기대다가
아득한 하늘선보며 입속말 웅얼거린다,
응시하는 우듬지에 아픔이 아련하고
낯익은 그대이름 불러보다 저무는 하루
움츠린 어깨너머로 드문드문 별이뜬다.
한 때는 찬란했던 가을 길을 떠 올리며
아직은 먼 기별에도 두 귀를 열어놓고
남녘의 붉은 동백을 기다리는 겨울나무
'이보영 시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스크랩] 겨울 강 (0) | 2012.06.28 |
---|---|
[스크랩] 소리 없이 오시는 이 (0) | 2012.06.23 |
start를 누르시고 즐감하세요. (0) | 2012.06.20 |
아버지의 뒷모습 (0) | 2010.01.30 |
[스크랩] 소록도 (0) | 2010.01.19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