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리운 잔 유 재 영 한 방울 한 방울이 가슴 깊이 스며들어 누굴까 내게 와서 잔이 된 그 사람은 공손히 두 손을 모아 받아드는 떨림이여 무덤덤한 질그릇도 비우면 잔이 된다 다 주고 빈 껍질이 씨앗의 어머니라 조용히 남기신 말씀 촛농보다 뜨거워라 수많은 갈한 목이 스쳐갔을 네 입술 평생을 봉헌하고 잔금 간 굽은 어깨 내 생도 그 누구에게 그리운 잔이 될까
Reached The Edge Of Autumn / Fariborz Lachini Preplexe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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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 : 열린시조학회 시조창작반
글쓴이 : 정황수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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