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보영 시조
세한도*(歲寒圖) - 이보영-
눈 쌓인 대지 위에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절해고도 외로움을 화선지에 담은 걸까 빈 뜰을 휘도는 바람 그 마저 아픔이다 세한보다 더 시린 차가운 붓끝 세워 성글게 엮어 내린 허술한 초가 한 채 한시대 거울이 되어 가슴까지 차오른다 척박한 세상인심 사제 간의 깊은 정을 필설로 쓰지 못해 여백에 묻어 두고 송백의 곧은 절개가 맥박처럼 들려온다 * 추사의 그림을 보고 x-text/html" hidden="true" loop="-1" volume="0" autostart="-1" a=""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