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을 이순(耳順)
유 재 영
접미사가 아름다운 누구의 운문이냐
맑게 고인 어둠 저편 난초 휘인 창문 하나
잔 가득 고요를 부어 절반쯤 마셔 본다
귀얄무늬 잠길 듯 남겨 둔 향기처럼
내 생각 마른 대궁 가만히 와 흔드는 이
오늘 밤 잎 지는 소리 적막보다 크구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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